전 세계 유일하게 여성의 운전을 금지해온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여성 운전이 합법화됐습니다. <br /> <br />30대 왕세자가 주도하는 개혁 정책의 일환인데요. <br /> <br />여성 권익을 억압하는 사우디 사회의 오랜 악습 근절에 중요한 전환점이 마련됐다는 평가입니다. <br /> <br />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나눠봅니다. 조수현 기자! <br /> <br />외부 활동에 많은 제약을 받는 사우디 여성들에게 사상 처음으로 운전이 허용됐다고요?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그렇습니다.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시각으로 24일 0시를 기해, 여성 운전 금지 규정이 폐지됐습니다. <br /> <br />그동안 사우디 여성들은 외출할 때 남성 가족을 동반하거나 운전기사를 고용해야 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럴 여건이 안 될 경우 택시 등을 이용해야 했는데, 홀로 외출하는 것이 훨씬 수월해진 겁니다. <br /> <br />이제 만 하루가 조금 넘었는데요. <br /> <br />수도 리야드를 비롯한 주요 도시마다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 운전자들이 도로에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생애 처음으로 운전대를 잡은 이들의 소감, 들어보시겠습니다. <br /> <br />[맙쿠타 알마리 / 리야드 시민 : 우리 모두의 꿈이었습니다. 정작 현실이 되니 믿기지 않았어요. 기쁜 동시에 얼떨떨하고…만감이 교차했어요.] <br /> <br />[헤싸 알아자지 / 리야드 시민 : 역사적인 날입니다. 운전해줄 사람을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다닐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습니다.] <br /> <br /> <br />외부에서 보면 당연한 권리를 뒤늦게 허용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, 사우디 내 분위기는 어떤가요?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전통적으로 매우 보수적인 이슬람 국가로 꼽혀온 사우디에서 이번 조치는 상당히 획기적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그동안 사우디의 여성 운전 금지령은 인권 침해 정책이라는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기도 했는데요. <br /> <br />사우디 사회의 변화를 외부에 알리는 신호탄으로도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. <br /> <br />국영 아랍뉴스는 자국 역사에 대변혁의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, 과거 미국 링컨 대통령의 노예해방령과 비교해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SNS에는 세계 각지에서 응원과 축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고요. <br /> <br />알 왈리드 사우디 왕자도 트위터를 통해 딸이 운전하는 차를 처음 타보게 됐다며 '인증샷'을 게시했습니다. <br /> <br />사우디 전국에선 거리에 여성 운전자들이 눈에 띄자 환호를 보내는 시민들도 많았습니다만, <br /> <br />일부 남성들의 희롱 또는 위협적인 언행으로 인해 경찰이 집중 단속을 벌이기도 했습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80625131326399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